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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김병지 인터뷰, 축구협회 논란 부채질

by 생생info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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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대한축협 부회장 벤투 발언, 축구팬들 실망시켜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김병지(52)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파울루 벤투(53) 감독의 재계약 불발과 관련해 지난 과정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축구 팬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어제(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벤투 감독의 재계약 불발에 대해 "수개월 전 재계약 관련 의견을 나눴다"며 "한국이 (벤투를) 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때는 월드컵 결과를 모르는 상태여서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추가 옵션 계약 기간이 주어졌던 것 같은데 아마 벤투 감독께서 받아들이지 않으셨을 거다"라며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가셨을 테니까"라고 전했습니다.

또 경기 결과가 좋든 나쁘든 재계약은 힘들었을 거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계약이) 조금 힘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연봉(인상)이나 벤투 감독을 원하는 팀들이 많이 나오게 돼 대한민국이 잡기 힘들 것이고, 만약 결과가 안 좋았다면 역대 (사례를) 봤을 때 팬들 여론이 받아들이지 않아 계약이 안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벤투 감독의 성과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그는 "이강인의 투입부터 정말 놀랐고, 선수 교체 타이밍도 한 번에 3명을 교체하고 전술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빠르고 신속하게 결정했다"며 "4년 전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안 했다고 보여지는데 이번 월드컵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그대로 보여줘서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변화됐는지 궁금하다"고 의아해했습니다.

후임 감독에 대해선 4년 계약 아닌 2+2년으로?

김현정 앵커가 '후임 감독이 좀 보이냐'고 묻자 김 부회장은 "다음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게 돼 아시아 쿼터(출전티켓)가 8장에서 9장 정도 사이가 될 것"이라며 "그전에는 좋은 감독님을 모셔와 4년 동안 플랜을 가져갔는데 이제는 월드컵 진출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전제조건을 깔고 가야 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약 조건에 대해 "2년 정도 보고 2년 뒤에 다시 뭔가 계획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4년 계약이 아니라 2년 정도 볼 수 있는 감독님을 모셔놓고 잘했을 때 연속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국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국내파와 해외파를 다 열어놓고 비교할 것이라 보고 있다"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러한 조건에 대해 "실력 좋은 감독이 2+2년을 수용하겠냐"며 "대한축구협회가 뭐라고 감독들에게 갑질을 하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2+2년이면 다시 과거로 복귀하네... 제정신인가?"라며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꽁병지tv 캡처



"벤투 어떻게 갑자기 변했는지 궁금해" 전술 폄하 논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그는 "4년을 준비하면서 벤투호에 염려스러운 부분이 사실 많이 있었다"며 "이번 월드컵 동안에는 (과거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세계 무대에서 빌드업 축구가 통할지, 이강인 선수가 뛸 수 있을지 등의 우려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월드컵에서 경기력이 좋았다"며 "지난 4년간 벤투 감독이 보여준 선수 구성, 선수 교체 타이밍, 전술 변화가 월드컵 동안에는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이강인의 투입부터 정말 놀랐고 선수 교체 타이밍이 있을 때도 한 번에 3명을 교체하고 전술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빠르고 신속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의 원성을 산 부분은 그 다음부터입니다.

김 부회장은 “4년 전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안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번 월드컵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그대로 보여줬다”고 언급하며 “어떻게 해서 이렇게 갑자기 변화가 됐는지 궁금하다. 그에 대한 명쾌한 답은 메시지나 언론 인터뷰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 부회장의 유튜브 채널인 꽁병지tv 댓글에 "벤투는 정말 좋은 감독이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벤투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감독은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길", "(벤투가) 어떻게 잘해졌는지 궁금하셨나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등의 의견을 달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축구팬들 김병지 부회장 비판


김 부회장의 이런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김 부회장의 유튜브 채널인 '꽁병지tv'를 찾아가 댓글로 김 부회장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 부화장의 발언이 벤투 감독의 업적을 폄하했다며 반발에 나선 것입니다.

누리꾼들은 '인정할 건 인정합시다', '후배들반테 부끄럽지도 않으신가요. 왜 이리 대표팀을 흔들어대시나요', '벤투는 정말 좋은 감독이었습니다', '갑자기 잘해지는 건 없습니다. 열심히 4년동안 벤투감독과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이지요'라는 댓글을 달며 벤투 감독을 응원하는 한편 김 부회장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6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며 지난 9월에 이미 결정된 사실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뒤인 2018년 8월 28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그는 "앞으로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강원FC는 오는 15일 이사회에서 김병지 부회장을 신임 강원FC 대표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개최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트레이너가 대한축구협회를 저격한 글을 올린 후, 김병지 축구협회 부회장의 인터뷰로 축구협회는 팬들의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벤투감독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것은 아쉽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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