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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

by 생생info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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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헬스조선

녹내장  Glaucoma suspect

시신경은 눈 뒤편의 작은 통로를 통해 뇌에 시각 정보를 전달합니다. 살다 보면 이 작은 통로에 압력이 누적되고 안구 움직임으로 인한 구조의 변화가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효과적으로 시신경을 보호하지 못하게 되고 시신경은 천천히 손상됩니다.
눈의 해부학적 구조(출처:구글)

 

정의

녹내장은 눈에서 대뇌로 시각정보를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들 중의 하나입니다.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 시야가 점점 좁아지며 결국에는 실명하게 되는데 말기까지 본인이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 녹내장은 전세계에서 실명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들 중의 하나인데, 녹내장으로 실명하게 되면 치료방법이 없어서 그 심각성이 더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일찍 발견하여 치료를 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아 주거나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40세 이상 인구의 약 3% 또는 그 이상에서 녹내장이 발생하므로 40세가 넘으면 누구나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원인

녹내장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안압 상승과 노화가 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높은 안압은 장기적으로 녹내장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안압이 상승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급성폐쇄각녹내장은 흔히 두통과 구역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뇌질환과 착각하기 쉽고, 처치가 지연될 경우 단기간에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급성폐쇄각녹내장은 나이가 들어 점점 두꺼워진 수정체에 비해 눈의 용적이 작아 눈의 하수구(섬유주)를 막으면서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당뇨가 오랜 기간 조절되지 않을 경우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섬유혈관 조직이 섬유주를 덮게 되면 안압이 크게 높아집니다. 마찬가지로 포도막염이라는 눈의 만성적 염증이 생겨도 섬유주가 망가져 안압이 올라갑니다. 원래부터 안압이 높게 형성된 눈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압이 낮다고 녹내장이 안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 안압은 일반적으로 10~21mmHg지만 사람에 따라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어도 시신경 손상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경우 안압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환자, 즉 ‘정상안압녹내장’ 환자의 비중이 서양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전체의 80% 이상이다.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 외에도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고도근시의 원인 중 하나인 ‘축성근시’로 안구의 앞뒤가 길어지면 시신경이 당겨지면서 상대적으로 시신경이 더 얇아지고 구조적인 이상 발생률이 높아지며 녹내장 위험을 높입니다. 아울러 축성근시로 인해 시신경을 보호하는 공막(흰자위)이 바람 넣은 풍선처럼 얇아지게 되고, 안구가 커진 만큼 혈관이 증가하지 못해 나타나는 혈류의 저하도 시신경 건강에 간접적이지만 악영향을 끼칩니다. 도수가 높은 안경을 착용할 경우에도 녹내장 검사가 필요합니다.
 
김용찬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안압은 녹내장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지만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며 “안압이 평균에 비해 높은 편이라도 시신경을 잘 보호할 수 있는 눈은 녹내장이 발생하지 않지만, 안압이 평균 이하라도 시신경을 잘 보호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진 눈은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증상

녹내장이 발생하면 시야의 주변부부터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런 증상은 점점 시야의 중심부로 확대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아주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렵고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자각증상을 호소합니다. 특히 글씨를 읽는 등의 시력은 대부분 보존되기 때문에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눈에 통증이 있거나 침침하고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녹내장 치료를 위해서는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인 경우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등 신속한 처치가 필요합니다. 만성인 경우에도 안압강하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안압이 내려간 후에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눈 속 ‘방수(房水)’의 순환을 돕고, 안압이 정상화된 후에는 시야 검사를 통해 시력 손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특히 녹내장은 양쪽 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신경 손상 정도에 차이가 많아 상대적으로 건강한 눈에 의해 손상이 심한 눈의 증상을 느끼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만약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다면 녹내장 수술을 진행합니다.
 
김용찬 교수는 “녹내장은 치료를 하더라도 이미 손상된 시신경 기능을 돌이킬 수 없고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의 치료만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질환보다 조기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며 “노안이 시작되는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혹은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근시가 심한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인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해 녹내장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진단/검사

대부분의 경우에서 증상이 없이 나타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진단을 하게 됩니다.
안압 측정, 중심 각막두께 측정, 전방각 검사, 시신경 검사, 시야검사 등을 하며, 필요하면 빛간섭 단층촬영기(OCT) 또는 주사 레이저 검안경(HRT) 등의 장비를 이용하여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치료

녹내장의 치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안압하강 약물 사용
-레이저수술
-섬유주절제술 또는 녹내장임플란트삽입술 등의 외과적 수술
-신경보호 기능이 있다고 알려진 약제 복용
 

경과/합병증

녹내장이 있는 상태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경과관찰을 하게 된다면 시신경의 손상이 점점 심해져 결국 실명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이에 녹내장을 치료하기 위하여 안약을 점안하여 안압을 떨어뜨리게 되며, 녹내장 안약에 의한 부작용으로는 그 종류에 따라 안구작열감, 가려움, 입마름, 졸림, 충혈, 속눈썹 길어짐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그 상태를 확인받게 됩니다.
 

예방/생활습관

●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 정기검진을 꼭 주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합니다.
- 40대 이상: 40대 이상에서 잘 발병합니다.
- 가족력: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률이 더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근시: 근시가 있는 경우 녹내장이 잘 발생합니다.
● 당뇨, 고혈압, 편두통, 갑상샘눈병증, 수면무호흡증, 감염 및 자가면역질환에서도 녹내장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AQ

Q. 우리 나라에서 녹내장 발병률은 어느정도 되나요?
A. 우리나라에서 일차개방각녹내장의 유병률은 3.6%로 100명 중 3.6명이 가지고 있으며 이는 나이가 늘어남에 따라 높아져 40대에는 1.4% 이지만 80대 이상에서는 5.6% 입니다. 또한 안압이 정상범위 안에 있는 일차개방각녹내장인 정상안압녹내장의 유병률은 2.7%로 전체 일차개방각녹내장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4명 중 3명은 정상안압녹내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안압이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녹내장은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Q. 녹내장을 예방하는 기타 방법이나 녹내장에 좋은 생활습관은 없나요?
A.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고안압증 등을 제외할 경우 아직까지 녹내장을 예방하는 방법이나 생활습관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여 안약을 점안하는 치료를 받아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것이 중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녹내장은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입니다.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과 함께 대표적인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힙니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고 병증이 꽤 심해져 실명에 이를 무렵에서야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녹내장을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는 2020년 96만 4812명으로 2016년 80만 8012명보다 19.4% 증가했습니다. 

 

 

*출처: 삼성서울병원 , 메디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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