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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 200m 세계수영선수권 2년 연속 우승

by 생생info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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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 선수가 아시아 신기록으로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땄습니다.


부상 딛고 결승 출전, 황선우의 금빛 유영

황선우 선수가 아시아 신기록으로 남자 자유형 쇼트코스 200m 금메달을 땄지만, 사실 여기에는 숨겨진 반전이 있었습니다. 예선 당시 마지막 터치를 하다 오른쪽 중지를 다쳐 부상을 안고 결선에 진출했던 것인데요. 코치진들은 차후 경기를 위해 출전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지만 황선우 선수가 강력하게 출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황선우 선수는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서 '사실 예선 때 터치를 잘못해 손가락이 많이 붓고 통증이 심했다. 그래도 8등으로 결선에 진출한 것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고 뛰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황선우 선수는 예선에서 8등의 기록으로 가장 바깥 라인인 8번 레인에서 결선 경기를 치렀는데요. 꼴찌 레인으로 불리는 8번 레인 그리고 손가락 부상으로 인한 영법 문제까지 여러 악재를 안고 있었던 황선우 선수였지만 보란 듯 세계 2연패를 달성하여 세계 수영계가 발칵 뒤집어진 것이죠.


치열한 경기, 황선우 1위

세계적인 선수들의 치열한 경기가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중반 이후에는 완전히 황선우 선수의 페이스이자 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세계 기록 페이스로 마지막 175m턴을 1분 27초 0명 1위로 통과했고 200m까지 폭발적인 스퍼트를 이어갔습니다. 마지막 25m 구간까지 흔들림 없는 12초 대 기록을 유지하며 1분 39초 7위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나 홀로 마의 39초 때에 진입하며 대회 신기록, 한국신기록 ,아시아 신기록을 싹 갈아 치우고 1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기록과는 불과 0.35초 차이, 25m 쇼트 코스의 압도적 승자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건아 황선우 선수였습니다. 황선우 선수가 1위로 터치하는 순간 한국 코치진 및 선수들과 현지 팬들은 2연패를 축하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강력한 라이벌이자 2위였던 포포비치 선수도 기록을 확인한 후 황선우 선수를 향해 박수를 치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기록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2위인 포포비치 선수와 1초 07이나 차이가 났으며 지난해 1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금메달을 목에 걸 당시 기록, 1분 41초 60보다 거의 2초를 앞당긴 놀라운 퍼포먼스였습니다.

불리한 조건 극복


수영 결선 출발 레인은 예선의 순위에 따라 중앙에서부터 한 명씩 사이드로 배정되게 됩니다. 가장 좋은 기록으로 예선을 돌파한 선수가 4번 레인을 받게 되고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선수가 8번 레인을 받게 되는데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총 6번의 남자 자유형 경기 예선을 4번 레인을 받은 선수가 무려 51%의 확률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8번 레인에서 경기를 출전한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을 만큼 레일 배정이 경기기록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합니다. 이처럼 4번 레인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기록이 좋은 이유는 수영장 중앙에 위치할 수록 물살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입니다. 예선 성적 그대로 결성 경기가 진행된다면 4번 선수를 중심으로 앞서 나갈 확률이 높아 물살이 피라미드 형식으로 퍼지게 되고 이에 4번과 선두근두를 주변 선수들이 일으키는 물살의 저항을 받지 않게 되어 체력을 아낄 수가 있습니다. 동시에 양옆에 선수들에게 물살이 일으켜 견제를 할 수도 있죠. 그에 반해 8번 레인에 위치한 선수는 가운데 레인에서 밀려오는 물살 뿐만 아니라 수영장 벽을 맞고 다시 돌아오는 물살까지 뚫고 나가야 하기에 체력 소모가 배가 됩니다. 또한 4번 레인 선수들은 옆에 예선 2,3위 선수들 즉 우승 후보들을 수시로 확인하고 그에 맞춰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는 반면, 8번 레인 선수는 숨쉬는 방향에 따라 라인을 오고 갈 때 한 번은 벽을 바라보고 한 번은 레인을 바라보게 되며 보더라도 중앙레인까지는 가시권에 들어오질 않아 전략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외신의 반응


이러한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금빛 레이스를 펼친 황선우 선수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영국 BBC 스포츠는 '영국의 올림픽 챔피언 톰딘이 아웃사이드 레인에서 뛴 한국의 황선우에 밀려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하였고 해외 매체 스포츠는 '황선우는 부상을 안고 있었음에도 대회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하였으며 세계수영선수권 내외의 공식 사이트에서도 '황선우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며 작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스포츠 기자 넬슨 카터 주니어에 따르면 황선우의 이번 대회 기록을 역대 3위 안에 드는 기록이라고 했는데요. 쇼트 200m 세계대회에서 1분 39초 내에 진입한 선수는 수영 역사상 단 3명이고, 한국의 황선우 선수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1위는 2009년에 독일 파워비더맨이 세운 세계 최고기록 1분 39초 37. 2위는 프랑스의 야닉 아넬이 2012년 선수권에서 세운 1분 39조 70, 그리고 10년 만에 황선우 선수가 39초 때에 진입, 1분 39조 7이라는 대기록으로 역대 세 번째이자 최근 10년 새 이 종목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경기 시상식에서는 올림픽에서 5번의 우승을 차지한 호주 수영전설 이안소프가 깜짝 시상을 맡아 신성 황선우 선수를 향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세계 수영 연맹이 주관하는 세계선수권 대회가 1년에 딱 한 번 열리기 때문에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있는 대회로 꼽히며, 선수들 사이에서도 세계선수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전지 특훈을 떠날 정도로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날 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포포비치, 톰딘은 앞으로도 세계수영계를 이끌 선수들이며 선의의 경쟁구도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인터뷰를 진행한 캐스터가 한국어로 '황선우 선수 축하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세계 메이저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순간은 애국심으로 가슴이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황선우 선수는 수차례 인터뷰에서 아시아 수영에서 단거리 세계 챔피언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싶다는 열망을 밝혔는데요. 보통 신장이 190cm가 넘는 서양 선수들과 달리 키 186 몸무게 72 슬림 탄탄한 체격인 황선우 선수는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특별한 장점을 갖췄다고 볼 수 없는 건 사실이기도 합니다. 포포비치 선수가 비슷한 체격이라 할지라도 서구권 선수답게 황선우 선수보다 리치가 10cm가 더 길죠. 그럼에도 황선우 선수는 그동안 한국 선수들과는 달리 미국 유럽 호주 선수들이 구사하는 파워 수영으로 초반부터 스피드 레이스에 바로 뛰어드는 정면 승부를 가져가고, 심지어 거기서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황선우 선수의 타고난 재능

황선우 선수가 단거리에서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물을 타는 재능이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황선우 선수는 왼팔보다 오른팔을 더 길고 힘차게 내지는 엇박자 스트로크를 구사하는데요. 그를 가르친 서울체고 이병호 감독은 '순전히 물을 잘 타고 영법의 탁월함으로 경쟁하고 있다 속도를 낼수록 커지는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스피드를 내는 것이 황선우가 치고 나갈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황선우는 5살 때부터 시작한 수영에서 딱히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물을 타는 법을 깨우쳤다고 합니다. 이러한 그의 탁월한 영법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길러낸 수많은 명장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이죠. 세계적인 명장인 호주의 이안 포프는 호주 전지훈련에서 황선우 선수를 특별 지도하면서 '가르친 선수 중에 가장 수영 스킬이 뛰어나다 황선우는 그냥 물을 타고 흘러가는데 이건 의심의 여지없이 타고난 재능이며 내가 가르친 헥헥과 클린부 보다도 훨씬 잠재력이 크다. 나는 그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고 세계기록 경신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수영 황제의 마이클 펠프스 역시 도쿄 올림픽에서 황선우 선수를 직접 언급하며 그 잠재력을 격찬하였는데 그는 황선우와 같이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또한 영법뿐만 아니라 반응 속도에서도 황선우 선수는 세계 최고임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스승이 노민상 전 한국수영대표팀 감독은 '단거리에서는 반응 속도가 매우 중요한데 선우는 천부적으로 타고났다며 박태환과 다른 스타일의 선수이지만 황선우가 단거리에서는 더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도쿄 올림픽 당시 결선에 오른 8명의 선 왜 평균 반응 속도는 0.64였으나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황선우 선수의 스타트 반응 속도는 무려 0.58로 1위였죠. 현재 세계 무대를 휩쓸고 있는 황선우 선수이지만 2003년생 이제 19살의 선수로 계속해서 신체가 성장하고 있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프레임이 얇은 건 역시 한눈에 알 수 있는 수준이죠. 이처럼 미완인 현재도 단거리 아시아 신기록을 가르치우며 세계대회 2연패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만큼 성장이 끝나고 근력운동까지 병행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더 큰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열악한 수영 인프라

한국은 모든 스포츠 중 가장 원초적이고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있는 기초 종목 즉 육상과 수영에서 취약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인 수영 종목의 현실은 더욱 심각한데요. 지방인은 시설 자체가 없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육성되어도 수영장 하나로 인해 다른 도시를 떠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실제로 남자 수영 황선우 선수도 용인 출신이었으나 수원을 거쳐 서울로 오게 되었습니다. 용인시 수영연맹 윤석한 회장은 20년간 수영장 설치를 설득하고 다녔지만 부지선정과 예산 문제로 인해 번번이 취소되었고 시설이 없어 재능있는 선수들이 꿈을 포기하는 분통 터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수영 불모지 한국의 사실 박태환 선수가 나온 것도 기적과도 같은 일이지만 그 이후에도 다시 세계 무대 포디움에 오를 수 있는 선수가 없을 것이라 여겼던 일각의 예상을 또 한 명의 괴물이자 천지 선수가 완벽하게 깨버린 것에 더 경악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박태환 선수가 2009년 로마 세계 선수권 예선 탈락과 2011년 세계 상하이 선수권에서 1번 레인을 배정받고도 자유형 200m 우승이라는 기적의 레이스를 선보이는 등 크고 작은 풍파 속 10년 가까이 한국 수영을 지탱했고 어느덧 그가 30대 중반에 접어든 사이 그를 보면서 꿈을 키웠던 황선우 선수가 한국 수영 간판 바통을 넘겨받았습니다. 앞으로도 황선우 선수의 금빛 질주를 응원하며 이런 좋은 선수들이 연이어 나올 수 있도록 인프라가 잘 갖춰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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